영어는 저한테 혐오였습니다
“나는 외국인 만날 일이 없을텐데?”
“아니, 이거 회화도 아닌 거같은데 배워서 어따쓰지?”
솔직히, 관심도 별로 없었을뿐더러
혼자서 끄적끄적 공부하면 성적이 올랐던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보는 모의고사, 내신 시험, 그리고 타 과목에 치여
그냥 흥미를 아예 잃었습니다.
영어가 무관심에서 ‘혐오’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계기로 제 외포자 인생은 바뀌게 됩니다.
2014년 캄보디아 해외봉사단, Rotary 한국어 강사
2015년 중국 우한 유학
2016년 영국 어학 연수, 60일간 세계여행
2017년 중국 심양 교환학생 , K-Move 일본 취업 프로그램 참여
2018년 필리핀 해외봉사단, 일본 도쿄 기업 탐방
토익 350점의 학생이
5년만에 3개국어를
중고급 이상으로 모두 끌어올리는데 성공합니다.
영포자출신, 100% 영포자 탈출 가능한 비법 공개합니다.
한국어만 할줄 알면 충분하다고 믿었던 제가,
국내에서 몇 개 되지도 않는 비대면학원을 설립하여
현재 400명이 넘는 학생이 각자 집에서 저희 자랑스러운 강사님들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여자 때문에 게임을 버리고 외국어를 선택한 음흉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걸 읽으신 분들 마음속에 강한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라며,, 살짝 부끄러운 이야기합니다)
인도네시아 누나와의 만남
저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제가 영어를 싫어했던것도 “내가 배워봐야 누구랑 이야기하겠어?”라는 자기합리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날 우연히 HELLO TALK로 알게된 외국인 펜팔 친구가 제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당시 낮에는 공장에서 알바를 하며
쉬는 날, 그리고 주말에는 게임만 주구장창 하고 있던 어느날
드디어!! 제 가슴속에 양심이라는게 살짝 움직입니다.
게임도 너무 하니 재미도 없고..(사실 게임도 잘 못해서….)
그래! 나중에 토익은 봐야 그래도 회사를 들어가니, 영어 공부를 다시 해봐야겠다.
책상에 앉습니다
흠…..
흠……..
하…..
생각을 해보니 영어책은 재미가 없고
아, 근데, 외국인과 소통하는 것도 영어공부로 치지 않나?
구글 스토어에 펜팔을 검색했고
Hello Talk를 설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Hello를 20명정도한테
진짜 말그대로 스팸마냥 막 보냅니다.
그리고 제 인생을 바꾼
‘인도네시아 누나’가 저한테 답장이 옵니다
“Hi, How are you?”
“오우, 쉣, 답장 받았어!!”
(추후 친해진 미국인 친구ㅎ)
2014년 1월1일 저는 그 이후로 게임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그 며칠간 일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회화책도 뒤지고, 네이버도 검색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군대에서 막 전역했는데 외국인 여자와 대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설레죠 ㅎ
(그전에 여자랑 딱히 대화해본적 없음)
정말 아직도 기억납니다.
매일 게임을 미친듯이 했던 제가
누가 하지말라고도 안했는데,, 사이버의 그녀 때문에
게임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영포자인 저에게 영어는 너무 싫었지만,
영어 대화는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 후,
노래도 무조건 POP
드라마도 영드
영화도 영어….
그리고 만나는 친구는 외국인 친구들
사실 그 누나는 내 유머 감각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한 3개월이 지나고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전 영어에 미쳐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이미 다른 펜팔 친구들, 그리고 실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높은 상태였죠.
English Festival에서
백설공주 옷 입고 난리 났죠
백설공주 옷 입고 당당하게 받은 상장ㅎㅎ
공부가 즐거울 수 있다라는 것을 처음깨달았습니다.
근데 틀렸다. 나한테 핵심은 사람이었다.
근데!!! 제가 영어 공부를 좋아할까요?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토익책을 폈다가 3일도 안되서 덮기 전에는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영어면 그냥 재미가 생기고 의욕이 날줄 알았습니다.
그런 제가 토익책을 펴고, 30분만에 잠듭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저는 영어를 좋아했던 게 아니라,
저는 그저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즐겨던것이었습니다.
외국어를 진정으로 즐기는 분들을 위한 학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저보다 영어 잘하는 강사, 중국어 잘하는 강사, 일본어 잘하는 강사
널리고 널렸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교재, 책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런 교수법은 당장 배우는 게 많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에 미쳤던 제가 토익을 3일만에 때려 친것 처럼
책으로 배운 영어는 굉장히 빠르게 열정을 식히고 혼자 죽어버립니다
면접볼 때 가장 먼저 OUT시키는 유형의 선생님
- 책으로만 진도 나가는 선생님
- 학생한테 말할 기회 안주는 선생님
- 재미없는 선생님
진심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와 2년 이상 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실력 향상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
해야하는 이유가 아니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오래된 학생 한 분이 계십니다. 가끔 저랑 개인톡을 하실 때가 있는데
그분이 언어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살짝 신난 아이와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저랑 시작했던 중국어는 이미 중고급 이상 단계가 되셨고, 지금은 영어와 일본어도 할 줄 아십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다 해내고 계시죠.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은 즐기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공부할 때, 그 언어로 외국인 친구와, 외국인 바이어와 즐겁게 떠드는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강사님들을 교육할 때,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실력이 느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짜 몰입하여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는 것입니다.
저희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언어공부를 하는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그 행복을 외국어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도움을 드리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제가 영어/중국어/일본어를 생각하면 가슴뛰는 이유를 공개하며 마무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추억들입니다.
해외 경험이 없어서, 아직 외국인 친구가 없어서 이런 것들이 없다고요?
작은것이어도 좋고, 거짓된것이어도 좋습니다. 그저 내가 누군가와 외국어를 써서 대화하는 그 모습만 상상하면 됩니다.
그 모습이 강하면 강할수록, 여러분의 외국어 실력을 일취월장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리에서
- 영국에서
- 필리핀에서
- 중국에서
- 일본에서
앞으로도 칼럼을 통해 저희의 교육 가치관, 그리고 회원님들께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매주 칼럼을 통해서 뵈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